유산기부세미나 오전세션: Big Money, Big Issue~!
2015년 8월 21일
5월의 스터디 간략보고
2015년 8월 21일

유산기부세미나 오후세션: 토크콘서트

 오후세션은 실제 현장에서 겪는 사례들에 대해 관련 경험자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으는 토크콘서트의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남3녀의 토크쇼’로 홍보되었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티비 프로그램인 ‘마녀사냥_그린라이트’형식을 빌어와서 재미를 더했습니다.

 패널로는 박정배(고려대 대외협력과장),황신애(한국모금가협회 상임이사), 이현승(아름다운가게 참여나눔국장), 이민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일반모금사업본부 수석펀드레이져), 박재현(한국모금가협회 사무국장), 전현경(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 팀장)이 함께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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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날의 토크는 십년이 넘는 경력자들이 자유롭게 본인의 경험을 쏟아내는 형식으로 진행되어 다 담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많은 참석자들이 긴 시간 동안 지루하지 않게 함께 웃고, 현장 즉석질문도 뜨겁게 많았다는 정도로만 자랑(?)을 하고,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 팁만 보고드립니다.

#1. 대표님이 모금/유산기부전담팀을 만들라고 검토지시를 내린 사회복지기관 30세 실무자의 고민.‘팀이 만들어지면 제가 팀장이 될 수 있는 기회인데, 실무자를 별로 뽑아줄 것 같지도 않고…성과가 나지 않으면 그 책임을 어떻게 질지 걱정입니다.’

모금부서의 기능은 첫째, 리더십이 모금을 잘할 수 있도록 교육, 실무지원과 둘째, 잠재기부자에 대한 조사와 분석 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전담팀을 만든다고 한다면 이 두 가지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 검토해 보아야 할 것입니다. 기본적인 잠재기부자의 명단이 확보된 대학과 달리 그렇지 않은 기관의 경우 고액기부에 한정하지 말고, 전체 소액기부와 고액기부 전반을 설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경우 모금전담자->모금팀->고액기부전담 으로 발전시켜나가는것도 방법이 되겠습니다. 가장 유명한 성공사례인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스클럽’의 경우에도 모금회에 기부하는 자영업자들 중 10만원 기부자를 찾는일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이 경우 해당 담당자나 팀의 핵심수행기준을 모금액으로만 둘 것이 아니라 점진적인 단계별 목표로 두어 조직적 기대와 실제 팀 업무의 현실이 만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모금가 개인에게는 처음 한 건의 고액기부/유산기부 케이스를 받아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한 번을 받고 나면 본인의 자신감 뿐 아니라 그 과정에서 쌓인 접근 노하우가 본격적으로 구동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 많은시간이 걸리더라도 한 건을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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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부동산 자산을 팔아서 일부 본인이 쓰고 일부를 기부하겠다는기부자. 이 기부를 받아야 할지 고민됩니다. 자산평가나 세금문제는 어떻게 되는 건가요?

이 경우 전문가와의 협업이 절실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례에 따라다르겠지만, 부동산과 관련된 양도소득세, 취득세, 증여세, 상속의 경우 상속세 감면 등의 이슈과 관련하여 전체 기부가아닐 경우 법적 요건에 따른 세제혜택의 경감 혹은 취소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기관 자의적인판단을 경계하시고 전문가들과 협력하여 진행할 것을 권장합니다.

만약 이런 단일물건이 아니라 전체자산의 유산기부를 받는다고 할 때, 포괄승계와지정승계라는 것이 있습니다. 포괄승계는 전재산과 부채까지 고인의 권리와 의무 전체를 상속받겠다는 것이고, 지정승계는 그 중 일부를 지정하여 상속받는다는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공증비용이 매우 저렴하지만 파악되지 않은 다른 의무나 부채까지 상속되어 비영리기관이 감당하지 못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비용이 들더라도 지정승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부동산 자산의 경우 지분문제가 있는 물건을 기부하겠다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체로 현금화가 어렵거나 지분문제가 복잡한 물건입니다. 이 때, 1차로 등기부등본을 떼어 권리관계를 확인해야 하고 부동산전문가를 통해 그 자산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여 기관에 도움이 될 경우에만 기부를 받아야 합니다. 기부받은 부동산을 목적사업에 사용하거나 법에 정해진 기한내에 운영수익을 사용하거나 처분하여 사용하지 않으면 세금이 다시 부과될 수 있으니 잘 검토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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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유산기부 약정자를 개인적으로 돌보는 일에 부담을 느끼는 실무자입니다. 시댁에도 안하는 며느리 노릇이 부담스러운데, 제가 그만두면 유산기부도 철회할 것 같습니다.

유산기부 약정자는 자신 삶의 마지막을 기관과 함께 하기로 했기 때문에, 약정이후 개인적인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반대로 말하자면 그것이 충족되지 못했을 경우 서운함을 느끼기도 쉽고, 기부의사를 변경할 가능성도 높다는 뜻입니다.

그러한 스킨십은 공식적인 회의와 달리 매우 사적인 관계여서 잘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경험 많은 펀드레이져들에 의하면, 이러한 관계를 맺는데에 몇 가지 기준이 있다고 합니다.

첫째, 매주 혹은 매달의 미팅을 이어갈 기부자의 수가 한정적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즉, 모든 약정자와 개인적 만남을 이어갈 수 없기 때문에 기관의기준(약정금액, 기부자의 뜻 등)에 따라 잘 선정하여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처음부터 지속가능한 수준의 관계만은 맺어야 한다. 처음에 매주 미팅을하다 그 회차가 뜸해지느니 처음부터 격주, 혹은 월별 미팅을 하고 그것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미팅에 드는 비용은 가능하면 기부자가 부담하고, 실무자가감당하기 어려운 요구를 할 경우(사적인 심부름이나 기관사업에의 지나친 관여)에는 처음부터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거절하는 것이 장기적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셋째, 그 관계가 개인적인 것이 되지 않도록 최소 2인이 함께 만나는 구조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 기부자가 이 관계를 기관이 아닌 담당자 개인과의 관계로 인지하게 되어 담당자 이동이나 퇴사로 인해 관계에 큰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2,3인이 함께 관계를 공유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그림/미술품이 기부되었을 때 그 가치의 산정이나 기부금영수증 발행기준

관계가 쌓인 기부자가 개인적인 선물을 줄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등 현장에서 겪는 많은 사례들에 대해 풍부한 토론이 이어졌습니다.

이 글에 다 담지 못하는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 교육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셔서 이 열기와 재미, 배움을 함께나눠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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