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이직과 경력개발 10가지 비법 (김태진 팀장, 세종문화회관)
2019/09/05
모금가의 커리어 여행법 (이민구 수석펀드레이저, 고려대학교)
2019/09/05

career 보다는 development (정현경 수석컨설턴트, 비영리컨설팅 웰펌)

“모금가들은 어떻게 경력을 쌓을까?”

모금가들의 커리어 스케치는 이러한 물음에 가이드를 주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한국모금가협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모금 전문가들을 소개하고, 자신만의 특화된 영역과 정체성을 찾아간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이 콘텐츠는 2019년 7월에 진행한 ‘경력개발 워크숍’의 발표 내용입니다.)

  1. 나만의 이직과 경력개발 10가지 비법 (김태진 팀장, 세종문화회관)
  2. career 보다는 development (정현경 수석컨설턴트, 비영리컨설팅 웰펌)
  3. 모금가의 커리어 여행법 (이민구 수석펀드레이저, 고려대학교)

 

 현재의 나를 표현하는 단어는 사회복지사, 모금전문가, 강사, 교수이다. 나열된 단어들의 공통된 주제어는 모두 직업이다. 즉 이 사회에서 나의 역량(정보, 지식, 기술 등이 포함된)을 발휘해서 경제활동을 하는 것이다. 19살 때부터 고귀한 밥벌이를 시작했으니 올해로 딱 30년이다. 30년이 지난 후에야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부여되었다. 사회적으로 ‘명명’된다는 것에 안심해야 할지 감격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혹여 안도해야 하나? 나는 아직도 여전히 의심되고 불안하고 늘 무대에 서는 배우처럼 떨린다. 특히 사회적으로 경제활동에 있어서 더욱 그렇다. 스스로에 대한 의구심 때문이기도 하고 미래에 대한 갈망이기도 하다. 하긴 이런 의구심과 갈망이 오늘날 나를 성장시켰다.

 자기 고백을 시작하자면 나의 career는 계획되지 않은 것이다. 오히려 나의 계획은 전혀 다른 것이다. 돌아보니 계획하고 꿈꾸었던 나의 career에는 조금의 진전도 없었다. 오히려 계획하지 않은 career에 점점 더 가까워졌다. 계획에서 벗어나서 다른 계획의 길 위에서 걸어가게 된 것은 순전히 ‘재미와 고귀한 밥벌이’ 때문이다. 사회복지를 시작한 것도 모금가로써 역할을 한 것도 교육과 컨설팅, 학교수업을 시작한 것도 모두 재미와 고귀한 밥벌이를 위한 나의 책임성 때문이다. 따라서 무언가 계획이 없다고 지향점이 없다고 고민하지 말기를 바란다. 계획한다고 다 되지도 않을뿐더러 계획대로 사는 사람은 정말 독한 사람이다. 독한 사람은 세상에 몇 명으로도 충분하다. 굳이 세상의 몇 명안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독하게 살면 피곤하다. 인간관계도 서걱거리게 마련이다.

 

나의 career에 대해 설명하자면 계획에 의한 것이라기보다 기회가 왔었고 준비가 되어 있었기에 도달되었다. 

 

돌아보고 회상하며 정리한 ‘준비’는 이러하다.

첫째, 전문분야에 대한 실제적인 활동이다. 책을 통해서 채울 수 있겠지만 이론과 기술을 뒷받침하는 것도, 발전시키는 것도 현장이다. career를 채우는 가장 최우선의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현장의 경험으로 교육도 할 수 있고 컨설팅도 할 수 있다. 현장이 기준점이 되어야 career의 다양성을 확장 시킬 수 있다.

둘째, 관련 분야에 대한 공부이다. 여기서 말하는 공부는 정규성과 비정규성을 모두 이야기 한다.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학력에 대한 취득뿐 아니라 전문분야에 대한 다양한 학습을 끊임없이 지속해야 한다. 공부는 career의 전문성을 인증해 주는 역할을 한다.

셋째, 네트워크이다. career와 관련있는 인적 네트워크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관계도 포함된다. 네트워크를 통해 내 전문분야에 대한 협업이 가능해진다. 또한, 네트워크를 통해 현재의 내 위치에 대해 자각하게 되고 때로는 경쟁을, 때로는 위로를 받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네트워크를 통해 무언가를 선택해야 할 때 좋은 방향에 대한 조언을 많이 구했다. 네트워크는 career을 견고히 해주는 또 다른 사회적 인증이기도 하다.

넷째, 기록이다. 기록에 대해서 덧붙여야 할 설명이 있을까? 기록은 필수이다. 기록이 없었다면 도무지 나와 내 career를 설명할 길이 없다. 기록을 통해 career가 성장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록을 통해 또 다른 career가 양산된다. 기록은 앞서 나열한 현장활동, 공부, 네트워크의 통합이자 확장이며 새로운 출발이다.

오늘도 내 컴퓨터 앞에는 ‘3년 뒤 나’라는 포스트잇이 메모 되어 있다. 3년 뒤 나의 모습을 계획하지는 않으나 언제 올지 모를 기회를 위해 성장하려 한다. 그런 3년 뒤가 나조차 궁금하다. 하나의 완성됨을 푯대 삼지는 않으나 방향성을 잃지 않으려 한다. 내 삶의 방향성을 설정하는 가치는 생존, 삶, 전문성, 공동체, 유익, 윤리와 도덕이다. 그 가치 안에서 느리지만 전진하고 성장하려 한다. 

글_정현경 수석컨설턴트(비영리컨설팅 웰펌)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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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최계명 댓글:

    전문분야활동/ 공부/ 네트워크 /기록을 중심으로 저의 계획을 점검해보며, 3년 뒤에 나를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사회복지 경력5년차… 그저 따라가기만 했던 저였다면 이젠 제가 기획하고 나아가는 삶으로 전환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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